작은기업에 ERP 도입하기

예전 직장에서는 ERP를 입사할 때부터 사용했었다. 나는 IT부서에서 하는 교육도 열심히 듣고, 나름 회사내에서는 ERP사용에 매우 익숙한 편이었다.

 

새롭게 일하게 된 회사는 작은기업이다보니 아직 ERP 사용이 원활하지 않았다. 거래규모도 단순하고, 직원도 몇명 되지 않아서 엑셀파일로 내용을 정리해서 관리하는 방식이었다. 물론 ERP같은 프로그램을 사용하면 편리한 것도 많지만, 때로는 수기로 작성할 때보다 답답한 일도 많이 생긴다. 예전 회사도 몇년간 ERP를 쓰지만 여전히 사람들은 이 프로그램을 잘 활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처리해야 할 데이터나 사용자가 많지 않은 경우 잘 만들어진 엑셀에 ERP보다 편리할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ERP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이유는 아래와 같다. 

 

첫째, 실시간 데이터 확인이 가능하다. 사용한 카드, 계좌 거래 내역을 언제나, 누구나 확인 가능했다. 매번 은행 사이트, 카드 사이트를 각각 들어가서 조회할 필요가 없었다. 

 

둘째, 지출결의 작성이 용이하다. 실시간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으니 그 데이터를 갖고 지출결의 하는것도 편리하다. 클릭해서 계정을 붙여주기만 하면된다. 월말에 영수증을 뒤져가며 추리력을 발휘해 계정을 정할 필요가 없어진다. 

 

셋째, 보고가 편리하다. 상사나 대표가 요청할 때 언제든 출력해서 가져갈 수 있다. 상사나 대표가 ERP에 로그인 할 수 있다면 출력도 필요 없다. 그때 그때 들어가서 확인하면 된다. 

 

넷째, 거래규모가 늘어났을 때에 대한 대비가 원활하다. 지금은 규모가 작아서 수기로 해도 어찌저찌 잘 되고 있다. 그런데 이대로 거래 규모가 계속 늘어날 경우에는 관리가 어려워진다. 비교적 거래규모가 단순할 때 ERP를 도입해서 적응해놓으면 추후에 거래가 하나씩 확장 되더라도 무리없이 관리할 수 있다. 

 

 

다섯째, 궁극적으로 업무효율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 사실 ERP도입의 주 목적이다. 어찌되었건 더 효율적으로, 합리적으로 일하는 방식으로 나아가기 위해서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것이다. 자동화 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은 자동화 해서 관리에 효율을 기해볼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