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기업에서 경영 지원이란? (#인사 #재무 #법무 #사회공헌)

사무실에 2~3명이서 일하는 경우 경영지원 업무는 어떤 걸까. 현장(공장) 직원들까지 포함하면 10명이 조금 넘는 소기업이다. 이전 직장은 대기업은 아니었어도 몇 백명 단위의 조직이었고, 전국에 지역본부가 있는 곳이었다. 인사부, 재무팀, 회계팀, 총무부 등이 경영지원 업무를 나눠서 했다.

 

이정도 규모라면 '인사부'는 필요 없을 것 같다. 아무래도 인사와 관련한 업무량이 적을테니 말이다. 매출이 크지 않다면 그에 따른 재무, 회계, 총무가 각각 있을 필요도 없겠지. 

 

이제부터 나는 작은 기업에서 일하게 되면서 이런저런 다양한 일들을 하게 될 것 같다. 인사와 관련한 서류작업을 하고, 투자와 관련된 조사도 하고, 자금 관리를 위한 회계업무에도 관여하고, 계약서 내용이 맞게 작성되었는지 검토하고, 기업에서 수행하고 있는 작은 사회공헌 활동도 이어나가면서 말이다. 

 

일한지 이제 일주일. 아직은 일하는게 재밌다.

 

그동안은 형식과 절차가 중시되는 조직에서 일을 하다보니 내가 주도적으로 할 수 있는게 없었다. 주인의식, 창의력, 리더십 등을 말로는 강조하지만 현실의 벽에 부딛혀 좌절한적이 많았다. 그저 '양식'을 따를 때 평화가 찾아왔고, 뭔가 변화를 시도할 때는 고통이 뒤따랐다. 

 

소기업은 양식이라고 할만한게 거의 없었다. 양식에 집중하는 회사에 있다가, 이걸 보니까 좀 신선했다. 대신 앞으로 내가 새로 만들어 갈 수 있다는게 기대가 됐다. 업무량은 좀 많아지겠지만, 뭐든 개선하고 좀 더 좋게 만드는 일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 조금 설렌다. 일을 위한 일이 아니고 진짜 일을 하는 기분이랄까. 

 

앞으로 이 마음이 어떻게 변할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언젠가는 또 힘들고, 그만두고 싶어지는 날도 있겠지. 반대로 오히려 더 신나게 일을 할 수도 있고 말이다.

 

많은 것을 경험하고 배울 수 있는 자리에 있는 만큼, 배우면서 만들어낸 성과물을 '기록'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앞으로는 기록해볼 예정이다. 블로그가 일종의 업무 일지가 되는 셈이다.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서라도 문서 하나를 작성해도 좀 더 꼼꼼하게 할 것 같다. 내용 조사도 한번 더 정확하게 체크하면서 말이다. 만들어낸 결과물은 보안에 문제가 없는 것들은 공유도 할 생각이다.

 

나의 성장기를 기록하고, 그 기록으로 인해 또 다시 도약하는 나를 꿈꾼다. 

 

[2022. 5. 26(목)] 업무 일지
ㅇ 08:00 사장님 미팅
  1. 정관 개정, 이사회회의록 작성 관련 지시받음
  2. 퇴사 예정 직원 퇴직금 지급 관련 검토해보기로 함

ㅇ 오전
  1. 지정 법무사 컨택 : 정관 개정 관련 필요 서류/절차 문의, 양식 요청
  2. 직원 교육용 연금 조사(국민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
    - 조사 완료 후 직원 이해도 제고를 위한 교육 자료 작성 예정

ㅇ 14:00 ~ 15:30 이사님 미팅
  1. 회사 연혁과 주요 사업 관련 설명 들음(사업의 흥망성쇠 등)
    - 현재 회사 매출에 기여하고 있는 제품군에 대한 공부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음
  2. 이사님께 요청해서 5.30(월) 현장 투어 일정 잡음
    - 공장동 직원들 소개받고, 업무 둘러보는 시간을 가질 예정

ㅇ 내일 할 일
  1. 정관 개정 관련 절차 대표님께 보고
  2. 보고 후 정관 개정 절차 이행(서류 작성, 법무사 컨택)
  3. 연금 교육자료 작성(계속)
  4. 사회공헌 기존 자료 살펴보기

ㅇ 중장기
  1. 반도체 공부
  2. 회계 공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