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해외 채권 투자 후기 - 장외 채권으로 미국채 매수
작년부터 금리가 오르면서 개인들도 채권에 많이 관심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저금리 시대에는 상상도 못할 수준의 이자를 안정적으로 받을 수 있게 되었다. 우리나라 국채나 미국채는 비교적 매우 안정적인 채권에 속한다.
작년에 한창 채권 시장에 악재가 많아서, 채권 가격이 쌌던 시기가 있다. 그때는 한국전력채권, 은행채, 카드채와 같은 국내 채권들을 조금씩 매수했었다. 잔존 만기가 1년 이내인 단기 채권들로, 지금은 대부분 상환되었거나 만기가 몇 달 남지 않은 상태이다.
현재 나의 투자 포트폴리오는 주식투자 비중이 크고, 나머지는 현금성 자산으로 갖고 있다. 그 와중에 일부를 빼서 채권투자에 사용하고 있는 셈이다. 수익성이 더 좋은 주식에 왜 투자를 하지 않느냐라고 물을수도 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이미 리스크가 높은 주식에 투자가 많이 되어있어서 나머지 자산은 이렇게 안정적인 데에 투자를 하고 싶다.
미국 신용 등급 강등 이후 채권 시장 분위기가 또 별로 좋지 못한 듯 하다. 금리 인상 시기가 언제까지 길어질지 모르겠고, 개인들이 다시 채권투자에 시들해진다는 뉴스를 보았다. 시황은 이러하나, 나는 안정적으로 이자를 받을 목적으로 미국채를 매수했다.
잔존만기는 6개월 정도. 24년 2월 15일 상환 예정이다.
표면금리는 0.125%이지만, 현재 채권 가격이 내려가있는 상태라 만기 상환 때 일부 차익을 수취하는 구조다. 채권을 이렇게 중간에 매수하게 되는 경우에는 내가 투자하는 시점에서의 수익률이 어떻게 되는지 따져봐야 한다. 채권도 가격이 변하기 때문이다.
외화채권은 환율에도 영향을 크게 받기 때문에 투자 전에 환율도 꼭 감안해야 한다. 나는 이 달러는 매도하지 않고 장기로 가져갈 금액이라, 미국채를 매수하기로 했다. 환율이 떨어질거라 믿고, 당장 원화가 더 필요한 상황이라면 몇% 이자를 받는 채권에 투자하기보다 환전을 하는 것이 더 나을 수도 있다.